‘분양 성수기’ 가을이지만…10월에 서울서 분양하는 단지는 1곳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5일 21시 34분


가을이 분양 성수기이지만 10월에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단 1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3만3000여 채로 지난해 10월보다 5% 감소했다.

5일 부동산정보플랫폼인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42개 단지에서 총 3만3502채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5181채)과 비교하면 총 분양 물량은 5%(1679채) 감소했다. 9월부터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분양권 전매가 소유권을 이전 등기할 때까지 금지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 10월 2만7443채에서 올해 10월 2만9462채로 7% 증가했다. 신규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분양이 더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은평구 역촌동 ‘역촌1구역동부센트레빌’ 단 1개 단지만이 10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용면적 48~84㎡, 총 752채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직방 측은 “여러 차례 분양 일정이 연기됐던 단지인 만큼 이번에도 시공사 사정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서초구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원펜타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원베일리’,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아파트 등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주요 단지들은 분양 시기를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을 완료했으나, 9월 말 분양보증이 만료되면서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직방 측은 “이들 단지는 분양을 서두르기 보다는 정부 정책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며 분양 시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윤경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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