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증여세 마련 위해 광주신세계 지분 매각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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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은 SI지분 매각 전망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증여한 가운데 이들이 총 3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증여세를 어떻게 마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이 최대주주인 ‘광주신세계’ 지분을 신세계에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에 받은 이마트 지분(8.22%)에 1900억 원의 증여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에 따른 것. 그가 보유한 광주신세계 지분(52.08%)은 약 1300억 원으로 평가된다.

광주신세계는 1995년 광주신세계백화점으로 출발해 2006년 광주 이마트를 함께 운영하며 광주신세계로 사명을 바꿨다. 2대 주주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번에 지분 8.22%를 증여받아 최대주주가 된 신세계(10.42%)다.

재계는 광주신세계가 2018년 광주 이마트 사업을 이마트에 양도하고 백화점 사업만 하고 있어서 정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백화점에 편입하는 게 분리 경영 방침에 부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 매각이 성공리에 이뤄지면 ‘정용진=이마트 부문, 정유경=백화점 부문’으로 3세 경영 본격화를 위한 교통정리도 원활해지는 셈이다.

정 총괄사장도 1000억 원 안팎의 증여세 납부를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SI) 지분(15.14% 보유)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2019년에도 아버지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받은 지분의 증여세를 마련하기 위해 SI 지분을 매각했었다.

이들 남매는 2006년에도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신세계 지분에 대한 증여세 총 3500억 원을 주식으로 완납한 바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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