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시장 동향 발표
임대차2법·거주요건 강화…신규 전세매물 품귀
강남은 학군 지역, 강북 신축서 전세 급등세
서울 아파트값 0.02%↑…서초·송파 관망 확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과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60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도권 지역 확산과 여름 휴가철 등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
매매 시장은 세제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7·10 부동산 대책 관련 부동산3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8·4 공급대책 발표로 강남권 고가 단지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보합세를 보이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20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8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 주 새 0.12% 상승하며, 지난해 7월 1주 이래 6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률은 8월 1주를 정점으로 2주 연속 둔화(0.17→0.14→0.12%)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0.19%), 강남구(0.17%), 서초구(0.17%), 송파구(0.16%) 등 강남4구 지역에서 학군 수요가 있거나 정주환경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서초구 개포동이나 마포구(0.15%), 성동구(0.13%), 은평구(0.13%) 등의 신축 입주 아파트의 경우 임대차2법 적용을 받지 않아 오름 폭이 컸다. 이와 함께 성북구(0.16%), 관악구(0.10%), 동작구(0.09%) 등에서는 노후 아파트 단지 등 상대적으로 저가 단지에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 전셋값 상승세의 영향으로 경기 지역도 지난주와 같이 0.23% 상승했다.
수원 권선구(0.65%), 남양주시(0.58%), 용인 기흥구(0.55%), 과천시(0.51%) 등에서 상승폭이 컸으나, 서울권 공급 대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하남시(0.66→0.35%)는 상승폭이 둔화됐고 여주시(-0.02%)는 신규 입주물량과 노후주택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인천은 0.05% 상승세를 기록해, 수도권 전체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7%로 지난주(0.18%) 대비 소폭 둔화됐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이 0.02% 상승하는 데 그쳐 관망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서초구와 송파구가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강동구(0.01%), 강남구(0.01%) 등도 각각 9억원 내외 단지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인접한 청담동 등 일부 지역으로 상승세가 제한적이다. 양천구(0.04%)의 경우 재건축 진척 기대감 있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상승했다. 또 동대문구(0.05%), 중랑구(0.05%), 강북구(0.04%), 관악구(0.04%), 도봉구(0.02%), 노원구(0.01%) 등도 중저가 단지나 주변 시세 대비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경기 아파트값 상승률도 0.12%를 기록해 지난주(0.15%) 대비 축소됐다.
구리시(0.40%)는 태릉골프장, 갈매역세권 개발 기대감 등으로 상승폭이 컸고, 용인 기흥(0.30%), 수지구(0.25%)는 역세권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광명 뉴타운과 철산동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광명시(0.29%)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만 그동안 신안산선 개발 호재로 상승폭이 높았던 안산시(-0.03%)는 중저가 단지에서 하락 매물 출현하며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인천은 0.03% 상승해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행정수도 이전 가능성 언급 이후 매매·전세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금주에도 1.59%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률 2.48% 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둔화됐으나 세종시 전 지역에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도 1.39% 올라, 지난주(2.20%)보다 상승폭은 줄었으나 상승세를 지속했다.
정부부처 이전 기대감이 높은 세종시는 전셋값도 2.20% 올라 매매·전세가격 동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또 대전(0.40%), 울산(0.30%), 충남(0.25%), 경기(0.23%), 충북(0.18%), 서울(0.14%), 경북(0.12%), 전남(0.11%), 경남(0.11%) 등은 상승하고, 제주(-0.04%)는 하락했다.
인천(0.05→0.03%), 경기(0.29→0.23%) 등은 상승세가 축소됐다.
수원 권선구(0.53%)가 호매실지구 신축 위주로, 용인 수지구(0.20%)는 신분당선 역세권 단지 위주로, 수원 팔달구(0.14%)는 화서·우만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계절적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강남4구는 금주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강남4구 아파트값은 지난 6월 2주(0.02%) 이래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금주 들어 상승을 그쳤다.
서초구(0.02→0.00%), 송파구(0.02→0.00%)는 매수 문의가 감소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강남구(0.02→0.01%), 강동구(0.02→0.01%)는 일부 재건축 초기 단지나 신축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보유세 부담으로 관망세가 커지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강북(0.03%)·노원(0.02%)·도봉구(0.02%) 등 노·도·강 지역도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동대문구(0.05%), 중랑구(0.05%), 관악구(0.04%) 등도 주거 환경이 양호한 새 아파트나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영등포구(0.04%)는 공공재건축 기대감 있는 여의도·신길동 위주로 상승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