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 “중소상공인·신 파일러 대출 상품 연내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8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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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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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신 파일러(Thin Filer)를 위한 대출 상품을 연내 선보인다. 또 중소상공인들의 정산주기를 기존 9일에서 5일로 단축해 자금 회전을 돕는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네이버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의 최인혁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네이버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머물러야 했던 중소상공인과 신 파일러와 같은 금융 소외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한 홈페이지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하는 사업자 대부분이 가 중소상공인이거나 신 파일러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67%는 2030세대인데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업을 시작하고 키우는 단계에서 자금 융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네이버는 “기존 금융권 대출은 한도가 적거나 금리가 높으며 결정적으로 매장이 없는 온라인 판매자들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우선 미래에셋캐피탈과 ‘SME(중소상공인) 대출’을 선보인다. 금융 이력이 없는 사업자들도 은행권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매장이 없거나 소득이 없어도 네이버쇼핑에서 일정 금액 이상 매출만 있으면 신청이 가능하다. 업계 최초로 사업 정보를 활용한 대출 심사로 승인률과 한도가 높다. 본인 명의 휴대폰만 있으면 1분 만에 한도, 금리를 확인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SME 대출을 위해 자체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 신용평가회사(CB)가 가진 금융 데이터에 판매자들의 실시간 매출과 네이버의 머신러닝 알고리즘, AI, 빅데이터 치리 기술 등을 활용해 ACSS를 구축한 것. 네이버파이낸셜의 ACSS를 시뮬레이션해보면 1등급 대상자는 기존 CB등급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다. 더 낮은 금리와 더 많은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는 뜻이다.

아울러 중소상공인들의 소비자들이 결제한 뒤 대금을 지급 받는 정산 주기를 5일로 줄인 ‘빠른 정산’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타사의 정산 기일(10~11일)의 절반 수준이며, 네이버의 기존 정산 기일(9.4일)보다도 4일 줄인 것이다. 이는 그 동안 구축해온 사기방지시스템(FDS)에 기반해 문제의 소지가 있을 법한 판매자들을 사전 탐지할 수 있게 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중소상공인이 자금 걱정 없이 사업에만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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