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영업점 2년새 10곳중 4곳 문닫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8일 03시 00분


비용절감 차원… 현대는 절반 줄여
코로나에 비대면-온라인 영업 가속

지난 2년간 카드사 영업점 10곳 중 4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의 영업점포 축소 추세와 마찬가지로 비용 절감 차원에서다.

7일 각 카드사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8개 카드사(KB국민,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국내 영업점은 총 206곳으로 파악됐다. 2017년(331곳)과 비교하면 2년 만에 38% 감소했다. 현대카드는 107곳에서 53곳으로, KB국민카드는 70곳에서 39곳으로 각각 영업점을 줄였다. 하나카드 영업점 또한 40곳에서 15곳으로 통폐합됐다.

영업점 축소는 비대면·온라인 영업이 늘고 제휴 카드 마케팅이 빠르게 확대되는 등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 같은 변화가 더욱 가속화됐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영업점이 맡고 있는 역할이나 고객을 직접 대면해야 하는 접점이 확실히 줄었다. 지금 남아있는 영업점은 사실상 법인 업무를 위한 거점 기지 같은 곳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업체 관계자는 “모집인을 통해 신규 카드 1장을 발급하는 데 13만∼14만 원의 영업 비용이 들어 모집 채널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미 온라인 채널이 90%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카드사#영업점#시중은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