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원금보장 ELD-손실제한형 ELS 주목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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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리 신한PWM 분당센터 팀장
이주리 신한PWM 분당센터 팀장
Q. 3년 전 퇴직한 A 씨는 올 1월 말 해외주식형 펀드를 환매했다. 2월 초 주가연계증권(ELS)도 조기 상환돼 머니마켓펀드(MMF)로 모두 예치한 상황이다. 재투자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면서 고심에 빠졌다. 저위험 중수익 투자성향이어서 현재의 변동성 장세가 두려우면서도 자칫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것 같아 걱정이다.


A.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에 비견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저점에서 시장은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경기 회복을 둘러싸고는 시선이 엇갈린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위험, 국제유가 폭락 등의 변수를 강조하는 측에서는 경기 회복을 비관적으로 본다. 반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돼 시장이 V자 반등을 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A 씨에게는 변동성에 대한 위험은 줄이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하락해도 일정 수준 하방을 막아주고 글로벌 금융시장 반등 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주목할 상품은 출시 예정인 채권펀드 연계형 정기예금(ELD)이다. ELD는 저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형식은 정기예금이지만 내용은 투자상품으로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 달성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모든 경우에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현재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입어 글로벌 채권펀드의 기준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정기예금 대비 초과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채권형 펀드에 직접 투자할 경우 손실의 위험도 감수해야 하지만 ELD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도 원금이 보장된다. 반면 해당 펀드가 기초자산이 돼 플러스 수익률이 될 경우 직접 투자보다는 낮지만 정기예금 대비 초과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 즉, 기초자산인 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위험은 제거하고 기초자산이 상승할 경우 시장의 수익을 따라갈 수 있어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인 셈이다.

주의할 점은 ELD는 만기 시에만 원금이 보장된다는 사실이다. 중도 해지 시 기초자산의 수익률과 중도해지수수료를 감안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자금사용 계획을 철저히 세운 뒤 투자해야 한다.

다음으로 주목할 상품은 손실제한형 ELS 투자다. 기존 방식의 ELS는 조기상환 없이 만기 시 기초자산이 하락한 만큼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론적으로는 전액 손실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손실 제한형 ELS는 쿠폰 금리는 낮지만 최대 손실을 ―20%로 제한하고 있다. 높아진 변동성으로 인해 기존 ELS의 쿠폰 금리가 상승해 매력적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지만 코로나19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고 유가를 비롯한 여러 지수의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자산 규모의 20%를 금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금리 및 무제한 양적완화를 발표하면서 시중에 유동성이 급속도로 공급되고 있다. 금은 장기적인 화폐 가치 하락을 대비한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적합하다.

끝으로 나머지 20%의 자산을 MMF에 유동성 자금으로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경기 하락 폭과 회복의 양상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추가로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변동성에 따라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한 목적이다. 주요 경제지표의 반등 가능 속도를 확인하면서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할 때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

이주리 신한PWM 분당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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