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올 첫 수주… 3611억 셔틀탱커 3척

  • 동아일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셔틀탱커.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셔틀탱커.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올해 처음으로 셔틀탱커(사진) 3척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뽑아 올린 원유를 해상에서 곧바로 선적해 육상의 석유 생산기지까지 나르는 선박이다.

지난달 28일 건조계약이 체결된 이 선박들은 아시아 지역의 선주사가 발주한 것으로 금액으로는 3611억 원에 달한다. 셔틀탱커는 바람과 파도로 인해 선박이 출렁이는 운항 조건상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며 해양플랜트 설비에 안정적으로 원유공급 설비를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한 첨단 위치제어장치 등 고부가가치 시스템이 필요해 선박 가격이 비싸다.

삼성중공업은 1995년 국내 최초로 셔틀탱커 건조를 시작했다. 이번에 수주한 3척을 포함해 현재까지 세계 셔틀탱커 143척 중 64척을 건조하며 이 분야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셰일가스 등 북미를 중심으로 한 원유생산 증가에 발맞춰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 실적 71억 달러(약 8조5910억 원)보다 18% 높은 84억 달러(약 10조1640억 원)로 잡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박의 운영비용을 더욱 줄이고 환경규제 추세에 맞추는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삼성중공업#셔틀탱커#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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