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9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 105조7904억 원, 영업이익 3조68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9.3%, 52.1%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가 매출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판매는 442만5528대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보다 2.9% 늘어난 74만1842대를 팔았지만 해외 시장에서 4.8% 줄어든 368만3689대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했다”며 “올해에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판매 대수는 119만58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7조868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2% 증가한 1조2436억 원,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4.5%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제네시스 GV80 출시를 앞둔 대기수요 발생 및 아반떼 등 일부 차종 노후화로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0.4% 줄어든 19만4407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인도 시장 수요 위축 장기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100만1452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의 경우에는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한데다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도 성장세를 보여 10.5%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5.9% 늘어난 1조2111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8512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시장에서 73만2000대, 해외시장에서 384만4000대 등 총 457만60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동화·자율주행·모빌리티 서비스 등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해 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GV80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함께 아반떼·투싼 등 주력 차종의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당분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차 및 SUV 판매 확대, 원가 혁신 강화, 권역별 물량·손익 최적화 전략을 통해 올해 5%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올해 판매 목표는 11만6000대라고 밝혔다.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를 선보인 이후 처음으로 10만대 돌파를 연간 목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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