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집값 잡기에도… 강남 3.3m²당 1억 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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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앞두고 상승세… 공급축소 우려심리 작용한듯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59m²… 지난달 23억9800만원에 거래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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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10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 아파트 3.3m²의 가격이 사실상 1억 원대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됐다. 정부가 분양가 제한을 통해 집값 잡기에 나섰지만 시장은 향후 공급이 축소될 것을 염려해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거래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59m²의 매매가는 23억9800만 원이었다. 3.3m²당 가격이 9992만 원으로 사실상 1억 원인 셈이다. 7월 같은 크기의 매물이 22억1000만 원에 거래됐던 것에 비해 한 달 사이 1억8800만 원이 올랐다. 이번에 거래된 아파트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로 해당 아파트 단지에서는 매물이 드문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나 펜트하우스가 아닌 일반 아파트 3.3m²당 가격이 사실상 1억 원에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59m²는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던 지난해 8월 24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는 루머가 돌았다. 그러나 이후 실거래가 신고가 되지 않아 국토부는 당시 거래를 단순 루머로 결론을 냈는데, 1년 만에 실제 사실상 1억 원 거래가 발생한 것이다.

이 외에도 서울 강남권에서 3.3m²당 1억 원을 넘보는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59m²는 7월 19억9000만 원에 거래돼 3.3m²당 가격이 8209만 원이었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자이 49m²도 6월 17억 원에 거래돼 3.3m²당 가격이 8029만 원에 달한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분양가상한제#강남권 아파트#3.3m²당 1억#반포 아크로리버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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