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 전통 장류 제조… “국내 식품산업 전략 전환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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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식품㈜

오상호 대표
오상호 대표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매일식품㈜은 1945년 창업해 70년이 넘게 전통 장류 제조에 매진해왔다. 품질에 대한 열정과 고집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진출했다. 최근 해외시장에서 500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렸고, 자체 수출 브랜드인 ‘아줌마 리퍼블릭(Ajumma Republic)’을 보유하고 있다.

매일식품은 식품산업이라는 한 가지 길을 뚝심 있게 걸어오면서 끊임없이 해당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고민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식품산업이 국내 농업의 ‘전방산업’처럼 인식되고 있는 현실에 부딪쳤다.

매일식품 오상호 대표는 “정부가 농업과 연계한 식품산업 기술 육성과 사업화 프로젝트에 지원했지만 두드러진 성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농업을 보조하는 데서 그치고 있는 국내 식품산업의 현실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식품산업에서 파생되는 여러 부가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며 “식품산업을 식품기술 중심으로 개편하고 기존 식품기술 사업화 전략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식품산업이 나갈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나트륨을 줄인 저염 식품이 비싸더라도 구매할 용의가 있다”며 “앞으로는 식품의 기술적 가치를 평가하며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향후 식품산업은 다양한 식품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며 “식품산업의 경쟁력 있는 발전을 위해 위생부문을 제외하고는 식품산업의 발전을 시장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중소벤처기업#매일식품#아줌마 리퍼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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