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체감경기 한 달 만에 다시 하락…8월 전망은 더 어둡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30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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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15개월 연속 ‘부정적’일 뿐만 아니라 10년 만에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 제공)2019.07.29/뉴스1
주요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15개월 연속 ‘부정적’일 뿐만 아니라 10년 만에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 제공)2019.07.29/뉴스1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체감경기가 악화 됐고, 8월 전망은 더 어두워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全)산업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한국은행이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경영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지수가 100 미만인 경우 경영상황을 부정적으로 판단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에서는 특히 중소, 내수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BSI는 각각 4, 5포인트가 떨어진 66으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와 건설업 부진 등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대기업의 BSI는 79로 지난달과 같았다.

비제조업에서는 신규 수주 감소와 건설 비수기 등의 요인으로 전문·과학·기술과 건설업에서 경기인식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내수부진(23.7%)’, ‘불확실한 경제상황(18.2%)’ 등을 주된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한은은 경기부진으로 인해 다음달 BSI가 이달보다 2포인트 떨어진 71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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