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日노선 좌석 줄인다…소형기 대체 투입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30일 13시 45분


아시아나항공이 운영 중인 A321(아시아나항공 제공) © News1
아시아나항공이 운영 중인 A321(아시아나항공 제공) © News1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이어 오는 9월부터 기종 변경을 통해 일본 노선 공급 조정에 들어간다. 기존 비행기를 소형기로 대체해 좌석수를 줄이는 방식이다. 전날 대한항공은 9월부터 부산~삿포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일본 노선 조정을 결정한 저비용항공사(LCC)들에 이어 대형항공사(FSC)도 잇따라 노선 공급조정에 나서며 항공업계에서 일본 노선 수요 감소 여파가 가시화되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 중순부터 인천~후쿠오카, 오사카, 오키나와 노선의 일부 스케줄에 투입되는 항공기를 기존 에어버스 A330에서 A321, 보잉 B767로 변경해 운영할 계획이다.

A330은 최대 290여명이 탑승 가능한 항공기다. 앞으로 투입될 A321은 174명, B767은 250명 탑승이 가능하다. 기존에 비해 탑승 가능 승객이 40~110명 정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이 해당 노선을 축소하는 배경에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 때문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운항중단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예약률이 떨어지고 있는 노선에 한해 기종 변경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날 대한항공은 오는 9월3일부터 주3회(화·목·토) 운항하던 부산~삿포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방발 노선의 과잉공급과 최근 불매운동 여파가 맞물린 결과로 여름 성수기 이후 탑승률 저하가 본격화될 수 있어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국내 주요 LCC들도 수요 감소로 인해 일본 노선 축소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오는 8~9월에는 부산~사가, 무안~기타큐슈, 대구~구마모토, 부산~오이타 노선 운항도 중단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9월부터 부산~삿포로, 부산~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에어부산은 대구~도쿄 노선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