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화웨이 폴더블폰 승자는?…갤폴드, 가격·휴대성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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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6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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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이 지난 2월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특징은 한 손으로 들기에 무리가 없다는 것. 일상이 된 스마트폰 생활에서 휴대성은 중요한 구매 요소 중 하나다. 2019.2.21/뉴스1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이 지난 2월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특징은 한 손으로 들기에 무리가 없다는 것. 일상이 된 스마트폰 생활에서 휴대성은 중요한 구매 요소 중 하나다. 2019.2.21/뉴스1
오는 9월 삼성전자와 화웨이 간 폴더블 스마트폰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양과 편의성, 휴대성 등에서 갤럭시 폴드가 메이트X를 압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스마트폰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갤럭시 폴드는 기술적 구현성이나 완성도, 부품 수급의 안전성, 가격, 성능 등 면에서 메이트X를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를 직접 경험한 기자는 특히 ‘휴대성’ 측면에서 갤럭시 폴드가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이란 판단이다.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폴더블 스마트폰이란 점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다.

이는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난도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다.

이정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감소자 연구본부장은 “곡률반경은 일반적으로 휘어지는 곡선을 의미하는 데 물체가 살짝 접힐 때는 반경이 크다고 하고 완전하게 접히면 반경이 작다고 한다”며 “곡률반경을 작게 만드는 게 어려운 이유는 스트레스(압력)가 더 많이 갈 수 있어 내구성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반면 아웃폴딩은 내구성을 확보하는 게 어렵지 않다”며 “더불어 아웃폴딩은 디스플레이가 외부로 노출되기 때문에 충격 등에 취약할 수 있기에 앞으로는 인폴딩 기술이 더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휴대성 측면에서도 갤럭시 폴드의 우위가 점쳐진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을 스마트폰과 함께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크거나 무거우면 휴대성이 떨어져 모바일 단말기 매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갤럭시 폴드는 메이트X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전문가는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고 하더라도 지금의 스마트폰이 하는 역할과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면 휴대성도 무시할 수 없는 구매 포인트”라며 “이 부분에 메이트X의 약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메이트X’의 무게는 295g으로 갤럭시 폴드의 263g과 비교할 때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실제로 들어봤을 때 체감상 무게는 메이트X가 훨씬 무거웠다.

지난 4월16일 중국 선전시에서 화웨이의 메이트X를 직접 경험한 모습. 갤럭시 폴드처럼 한 손으로 잡기엔 무리가 있다. © News1
지난 4월16일 중국 선전시에서 화웨이의 메이트X를 직접 경험한 모습. 갤럭시 폴드처럼 한 손으로 잡기엔 무리가 있다. © News1
실제 <뉴스1>이 지난 4월16일 중국 선전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 2019’에서 메이트X를 직접 사용해 보고 비공식적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도 들어본 결과, 체감 무게는 메이트X 쪽이 뚜렷하게 무거웠다.

또 하나는 펼쳤을 때 ‘사용성’이다. 메이트X는 펼쳤을 때 한 손으로 받치고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갤럭시 폴드는 한 손으로 받치고 다른 손을 이용해 사용이 가능한 정도다.

다만 메이트X는 접었을 때 한쪽은 16.76㎝(6.6인치), 반대쪽이 16.20㎝(6.38인치)로 현재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형 디스플레이에 버금간다.

따라서 펼쳐서 사용하기보다는 접은 상태에서 사용하는 시간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경우 굳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쓸 이유가 있겠냐는 후기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력에 있어서도 삼성전자와 중국 제조사간 차이는 분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전문 트위터인 ‘아이스 유니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연간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삼성 디스플레이’의 능력이 있지만, 화웨이는 BOE를 통해 연간 20만대 정도의 디스플레이만 공급받을 수 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갤럭시 폴드가 우위에 있다. 공개된 메이트X의 가격은 2299유로로 이날 환율로 환산하면 약 302만원이다. 갤럭시 폴드는 이보다 약 50만~60만원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갈등에 따른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 조치가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메이트X는 자국 위주로 판매될 가능성이 커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대전에서 갤럭시 폴드가 우위를 점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변수는 있다. 바로 ‘품질’. 비록 두 회사 모두 적은 양만 시장에 공급하겠지만 자칫 품질 논란이 발생하면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결함을 보완한 제품으로 최종 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했는데 출시했을 때 또다시 결함 논란이 안 생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갤럭시 폴드2에 대한 기대감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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