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일본과 본의 아니게 엮이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자신의 신념에 따라 지갑을 여는 ‘미닝아웃’(Meaning+Coming out)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반감이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의 ‘몸 사리기’ 역시 이전과는 다르다. 의혹이 제기되면 ‘그게 아니다’는 해명보다는 사과가 먼저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는 최대한 조용하게 넘어가길 바라는 눈치다.
컬러런이 당초 행사 전 지급할 계획이었던 2019년 기념 티셔츠. (위메프 페이지 갈무리)
16일 업계에 따르면 달리기 축제 ‘컬러런’은 당초 참가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티셔츠 대신 전년도 재고 티셔츠 혹은 흰색 반팔 티셔츠를 지급했다. 보통 달리기 행사에서는 해당연도 기념 티셔츠를 제공하고 참가자들이 다 함께 같은 티셔츠를 입고 행사를 즐긴다.
컬러런은 2019년도 기념 티셔츠는 행사 종료 후 지급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티셔츠 디자인이 문제가 됐다. 올해 기념 티셔츠에는 하늘 위의 태양이 빛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일부에서 일본의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신속하게 지난해 기념품으로 대체했다. 컬러런은 행사를 일주일 앞둔 8일 위메프 내 판매 페이지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이 같은 방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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