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6개월만에 최소 낙폭…0.01%↓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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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희 부동산114 연구원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

서울 아파트값이 작년 11월 둘째 주 이후 6개월만에 가장 적은 폭으로 떨어졌다. 매매가는 24주 연속 하락했지만, 낙폭이 크게 줄면서 시장의 방향을 둘러싼 논란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이는 작년 11월 16일 (-0.01%)이후 최소 낙폭이다.

송파(0.03%) 강북(0.02%) 강남(0.01%)은 상승했다. 송파는 진주·미성·크로바 이주 여파로 인근 전세가가 상승하며 매매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대단지인 잠실동 주공5단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지난주에 이어 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가 재건축 걸림돌이던 이주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거래 가능한 매물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서초구(-0.05%)는 이번주 가장 많이 떨어졌다. 재건축 매수세가 끊기면서 잠원동 신반포2차가 5000만원 떨어졌다. 이어 ▲관악(-0.04%) ▲성북(-0.04%) ▲양천(-0.04%) ▲구로(-0.01%)순으로 많이 하락했다.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1%)은 이번 주에도 동반 하락했다. 신도시는 위례(-0.15%)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10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이어 ▲평촌(-0.12%) ▲광교(-0.10%) ▲산본(-0.05%) ▲분당(-0.02%) 등의 순으로 많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이천(-0.09%) ▲안양(-0.08%) ▲평택(-0.08%) ▲성남(-0.05%) ▲광명(-0.04%) ▲시흥(-0.04%) 순으로 떨어졌다. 이천은 거래부진에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리면서 현대7차가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 연구원은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낙폭이 둔화되는 분위기지만 추세 전환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급매물이 빠진 후 거래 소강상태에 접어든 데다 정부의 규제 기조는 여전하고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압박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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