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 날자꾸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의 날개’ 달아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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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100년 목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돕는 날개가 되는 것입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달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직원 1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기념사를 냈다. 앞으로 50년 동안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잃지 않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취지다.

대한항공은 1969년 3월 1일 국영 대한항공공사에서 구형 프로펠러기 7대와 제트기 1대를 인수해 출범했다. 현재는 166대의 항공기로 44개국, 124개 도시를 오가는 화물 기준 세계 5위, 여객 기준 세계 15위의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대한항공의 지난 50년 운항 거리는 101억8719만3280km에 달한다. 지구에서 달까지 1만3400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100년으로의 도약을 위해 최근 발표한 경영 발전 전략 ‘비전 2023’을 착실하게 이행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한항공은 각 사업 부문에서 맞춤형 전략을 세웠다. 여객 부문에서는 미국 델타항공과의 합작사(조인트벤처)를 기반으로 미주∼아시아 연결로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동남아시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도 늘릴 예정이다. 화물은 베트남, 인도, 중남미 등 신성장 시장 노선 개발과 함께 의약품, 신선 화물 등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사업 전략으로 연평균 5.1%의 매출액 성장률로 2023년까지 16조 원 매출을 달성하고 보유 항공기는 19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재무구조 개선에도 착수해 2023년까지 차입금 11조 원, 부채비율 395%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직원 채용과 교육, 양성에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 대한항공은 올해 직원 118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신입사원 교육을 거쳐 실무에 투입된 뒤에는 인재관리, 조직관리, 재무관리 등의 필수 교육 과정을 밟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부장급 관리자 직원을 대상으로는 서울대 경영대와 함께 개발한 맞춤형 경영전문대학원(MBA) 프로그램인 ‘임원 능력 향상 과정(KEDP)’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노사 화합을 위해 업무상 실수로 징계를 받은 직원에게 개별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업무 실수와 단순 규정 위반 등으로 징계를 받은 임직원 1000여 명이 승진과 호봉 승급, 해외주재원 심사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여성 인력의 경력단절 방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전체 직원 1만8900여 명 중 43%가 여성이다. 기본적으로는 여성 직원들이 임신과 출산으로 퇴사를 고민하지 않도록 자유로운 휴가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또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없도록 인사 제도를 운영해 과장급 이사 관리자 1650명 중 43%인 720명을 여성 직원으로 발탁했다.

단기적으로는 6월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한다. IATA 연차 총회는 ‘항공업계의 유엔(UN)총회’로 불리는 국제적인 행사로 서울 총회의 주관사는 대한항공이다. 이번 총회에는 글로벌 항공업계 경영진과 임직원 등 전 세계에서 1000명 이상이 참석한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기업#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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