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V8’ 엔진 달고 슈퍼 SUV 한계를 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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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마세라티가 201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진출을 발표한 지 3년 만에 르반떼 라인업의 최상급 모델인 ‘르반떼 트로페오’를 국내에 출시했다.

2016년 르반떼 출시 전부터 기획된 르반떼 트로페오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프로토타입 모델로 제작돼 가장 험한 기상 조건과 도로 환경에서 슈퍼 SUV의 한계를 넘는 퍼포먼스를 시험 받은 모델이다.

마세라티는 페라리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V8’ 엔진과 첨단 ‘Q4 사륜구동 시스템’을 결합하고 통합 차체 컨트롤(IVC) 시스템을 채택했다. V8 엔진은 페라리의 마라넬로 공장에서 공동으로 제조된다. 특히 페라리 파워트레인 개발팀과 수작업으로 만든 엔진은 실린더 뱅크에 신형 터보차저를 각각 하나씩 설치하는 트윈터보차저 디자인과 고압 직분사 방식을 채택해 반응이 빠르고 효율적이다.

업그레이드된 트윈 터보 V8 엔진에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지능형 Q4 사륜구동 시스템을 접목했다. 정상주행 조건에서는 주행 역동성과 연료 효율성을 위해 구동 토크를 모두 후륜에 전달하지만 급코너링 및 급가속, 날씨와 도로 상황에 따라 15분의 1초 만에, 전륜/후륜을 0 대 100%에서 50 대 50%로 전환할 수 있다.

르반떼 트로페오에 적용된 ‘코르사(Corsa)’ 주행 모드는 최대 가속 성능을 낸다. 코르사 모드를 실행하는 즉시 신속한 기어변속 속도와 낮은 에어 서스펜션 높이, 스카이훅 댐핑, Q4 사륜구동 시스템을 최적으로 제어해 파워와 동시에 안정성을 보장한다. 특히 코르사 모드는 가속성능을 극대화시키는 론치 컨트롤(Launch Control)도 지원한다.

새로운 2-레인 디자인의 8단 ZF 자동 기어박스는 직관적 사용성을 개선해 기어 변속이 더욱 쉽고 신속해졌다. 기어 레버를 좌우로 밀어 매뉴얼 또는 오토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주차 모드’는 기어레버에 버튼으로 작동된다. 또 뒤 차축에 기계식 차동 제한 장치(LSD)를 장착해 모든 노면 상황에서 안전성을 강화했다.

르반떼 트로페오는 마세라티 SUV 모델 최초로 통합 차체 컨트롤을 전자식 주행 안전 장치에 도입했다. 차체의 움직임이 불안정할 시 즉각적으로 엔진 토크를 낮추고 각 바퀴에 필요한 제동력을 분배하는 장치다. 주행 상황에 따라 향상된 안전성은 물론이고 속도를 높이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르반떼 트로페오는 새롭게 스타일링한 내·외관으로 최상급 슈퍼 SUV에 걸맞은 레이싱 혈통을 강화했다. 외관은 ‘블랙 피아노(Black Piano)’ 색상의 더블 수직바를 사용한 전면 그릴로 공격적인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슈퍼카 특유의 낮은 그릴 아래에는 스포츠 범퍼가 3개의 독립된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을 채택했다. 하단 스플리터, 사이드 스커트, 후면부 익스트랙터에 카본 파이버 소재를 사용해 스포티함을 끌어 올렸다. 르반떼 트로페오 전용으로 디자인한 보닛은 엔진 열을 식혀주는 배출구를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내부 스포츠시트는 최상급 피에노 피오레 천연 가죽으로 마감했다. 천연 기법으로 가공한 피에노 피오레 가죽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끄러운 질감과 개성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 풋 페달과 카본 파이버 소재를 사용한 기어시프트 패들로 마세라티만의 레이싱 DNA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17개 스피커와 1280W(와트) 출력의 바워스앤드윌킨스(Bowers & Wilkins)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 등을 갖췄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car&tech#자동차#마세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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