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12월 계열사 입주…공실률 60%→30%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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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8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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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계열 e커머스사업본부·롯데컬처웍스 내달 본사 이전 “시너지 기대”

롯데월드타워의 빈자리를 계열사가 채운다. 이에 따라 현재 60%에 육박하는 오피스 공실률은 연말께 30%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8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오는 12월 e커머스사업본부와 롯데컬처웍스가 롯데월드타워 프라임오피스에 각각 입주한다.

12월 말 입주를 목표로 하는 e커머스사업본부는 2개 층을, 같은 달 중순 본사를 옮길 예정인 롯데컬처웍스는 1개 층(27층)을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지분을 투자한 롯데쇼핑이 보유한 회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e커머스사업본부는 롯데쇼핑 내 온라인사업부문이고 롯데컬처웍스는 올 6월 별도법인으로 독립했지만 물적분할에 따라 롯데쇼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총투자비만 4조2000억원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지분 15%를 투자했다. 롯데물산(75%), 호텔롯데(10%) 등과 함께 롯데월드타워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롯데는 이들 3개사의 사업부문이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가 입주하는 것과 관련해 ‘자사에 입주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한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 10월 e커머스사업본부의 본사를 롯데월드타워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이사회 직후 그 이유에 대해 “롯데쇼핑이 롯데월드타워 일부지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자사 건물의 개념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롯데는 계열사들의 롯데월드타워 입주를 통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e커머스사업본부의 경우 롯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실행할 핵심이다.

롯데쇼핑은 롯데월드타워에 각종 계열사 본사와 오프라인 매장이 잠실에 집결돼 있어 “통합온라인몰 구축과 연동해 계열사 매장과 시너지 일으킬수 있는 방안 등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이라는 입장이다.

e커머스사업본부와 롯데컬처웍스가 가세하면 롯데월드타워 프라임오피스(14~34층) 21개 층 중 14개 층(31층 스카이컨벤션 포함)이 채워진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롯데월드타워 오피스에 계열사들이 입주하는 것을 두고 공실률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롯데월드타워 프라임오피스에 입주한 회사는 롯데케미칼(14~16층), 롯데지주(17~18층), 롯데물산(19층), 데상트코리아(32~34층) 등이다. 데상트코리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롯데 계열사들이다.

특히 지주사를 제외한 롯데계열 입주사들은 모두 롯데물산, 롯데쇼핑, 호텔롯데 등 롯데월드타워에 지분을 투자한 3개사의 자회사이거나 관계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3개 층을 사용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경우 롯데물산이 지분 31.27%를 보유한 관계사다.

롯데물산은 이외에도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한국사업을 진행 중인 FRL코리아와 입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FRL코리아는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분 51%를, 롯데쇼핑이 49%를 각각 보유한 합작사다. 양사가 공동 대표를 두고 경영하고 있어 사실상 롯데 계열로 의류업계는 보고 있다. FRL코리아는 유니클로보다 저렴한 의류브랜드인 GU(지유)의 첫 매장을 롯데월드몰에 최근 오픈하기도 했다.

여기에 롯데물산은 1개 층을 공유오피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유오피스 브랜드명으로는 ‘빅에이블’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롯데물산은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계열사가 입주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롯데월드타워에 입주를 희망하는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공실률 낮추기 위한 목적이라면 얼마든지 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외국계 기업 2곳과도 입주를 조율 중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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