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바라 GM회장 방한하겠다…노조 면담 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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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9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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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노조 면담요청에 24일 회신 보내와

메리 바라 GM회장이 법인분할을 반대하며 보낸 한국지엠 노조의 면담 요청 서신에 답한 회신글 일부(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제공)2018.10.29/뉴스1 © News1
메리 바라 GM회장이 법인분할을 반대하며 보낸 한국지엠 노조의 면담 요청 서신에 답한 회신글 일부(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제공)2018.10.29/뉴스1 © News1
메리 바라 지엠(GM)회장이 한국지엠(GM)의 법인분할을 반대하며 간부 파업에 돌입한 노조의 면담 요청에 응했다.

2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23일 한국지엠 노조가 법인분할 반대 등의 이유로 GM회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며 보낸 서신에 대한 답변이 24일 전달됐다.

이날 노조가 공개한 메리바라 회장의 답변 서신에는 “견고하고 독자생존이 가능하며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한국지엠을 만들고자 하는 입장을 거듭 표명한 바 있다”며 “기본계약서를 통해 산은과 지엠 모두 한국지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및 지분 소유를 약속했다”고 적혀있다.

또 “전담 엔지니어링 서비스 회사의 설립은 한국에 대한 지엠의 장기적 결속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이 분할이 연구개발 회사와 생산 부문 모두 수익성이 있으며 독자 생존한 사업 부문으로 각각 자립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지 않아 한국을 방문해 (임한택 한국지엠 노조)지부장과 다른 주요 이해 관계자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법인 분할 중단을 위한 메리 바라 회장의 조속한 방한 및 노조와의 면담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2017년부터 한국지엠 사태와 관련해 수차례 서신을 보냈으나, 답변이 없던 상황에서 이번 메리바라 회장의 답신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법인분할과 관련된 실질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아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중 방문해 노조와의 대화에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29일 쟁의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법인분할 저지를 위한 구체적 투쟁 일정을 세울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19일 오후 2시께 회사 분할에 관한 분할계획서 승인을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예고했으나, 저지에 나선 노조원들과 1시간가량 대치 후 기습적으로 단독 임시주총을 열고 2대 주주인 산업은행 없이 안건을 의결했다.

이후 노조는 합법적 파업을 위한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냈으나 노동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노조는 23일부터 창원, 군산, 정비부품지회 및 사무지회, 한국지엠 노동자지부 등 각 지부 및 지회 간부 2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간부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31일 오후 4시 인천 부평공장 앞에서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투쟁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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