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7일 태국 현지 합작 홈쇼핑회사 ‘트루GS’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한국 중소기업이 수출한 주름 개선 제품을 손에 바르고 있다. GS 제공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섰다. 허 회장은 17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GS그룹 사장단 회의를 열고 “신남방(新南方) 경제허브 국가로 도약하고 있는 태국은 적극적 경제발전 정책에 힘입어 올해 4%의 경제성장이 기대된다”며 “GS가 아세안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강조했다.
GS그룹은 2011년부터 매년 중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시장이 성장하는 국가를 직접 찾아가 사장단 회의를 열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그룹 출범 첫해인 2004년 7조 원(30%)에 불과하던 수출 비중이 지난해에는 절반(49.3%)에 육박하는 29조3000억 원에 이르렀다”며 “현지 사장단 회의가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허 회장과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 확대 방안, 특히 태국 발전시장의 민간 참여 허용으로 플랜트 산업 확대 가능성과 이에 따른 전략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허 회장은 또 동남아 시장에서의 한류 열풍이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G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스타트업의 현지 시장 진출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국은 아세안에서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국가로 GS홈쇼핑, GS건설, GS글로벌 등 계열사들이 현지에 진출했거나 사업을 수주했다.
GS홈쇼핑은 2011년 태국의 유력 미디어기업 트루비전과 유통기업 더몰그룹, 현지 최대 편의점 기업 CP올 등과 함께 현지 홈쇼핑 자회사 ‘트루GS’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 제품 약 200만 개를 판매하고 있다.
현지 GS홈쇼핑 관계자는 “한국 중소기업이 만든 주름 개선 제품은 첫 방송 후 사흘 만에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해 GS홈쇼핑이 한국에서 상품을 구매해 해외 7개국 합작 홈쇼핑사에 수출한 금액이 200억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2012년 태국 현지에 1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석유화학 생산설비 건설 프로젝트를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 수주해 2016년 초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GS글로벌은 방콕지사를 통해 한국산 철강, 석유화학 제품 수출뿐만 아니라 태국산 기계설비와 친환경 발전연료 등을 수입하는 무역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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