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늘었지만 출국자 역대 2위…여행적자 7개월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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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1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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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로 8월 경상수지 78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호황·교역 증가세…서비스 적자도 축소”

중국인·일본인 관광객 수가 늘었지만 내국인 출국자 수가 역대 2위를 기록하며 여행수지 적자가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반도체 호황과 세계 교역 증가세 등에 힘입어 경상수지는 7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8년 8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여행수지는 15억4000만달러 적자로 7월(-14만8000만달러)과 지난해 8월(-14억1000만달러)보다 적자가 더 늘었다. 여행 수입이 14억달러로 지난해 동기(13억7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지만, 여행 지급이 29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27억8000만달러)보다 더 크게 늘며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중국인 입국자는 47만8명으로 7월(41만명)보다 16.5%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33만9000명)보다는 40.9% 늘었다. 일본인 입국자도 31만5000명으로 7월(23만1000명)보다 36.7%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22만7000명)보다는 38.9% 늘었다.

8월 출국자 수는 252만명으로 7월(249만5000명)보다 1%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238만6000명)보다는 5.6% 늘었다. 이는 지난 1월(286만7000명)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인·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늘어나고 있으나, 계절적 성수기 요인 등으로 출국자 수가 역대 2위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상수지는 8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78개월 연속으로 흑자다. 지난해 8월(60억3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도 24억1000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상품수지·본원소득수지·서비스수지가 모두 개선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흑자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수출과 수입의 차를 보여주는 상품수지는 11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1억8000만달러)보다 2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다만 7월(114억3000만달러)보다는 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세계 교역의 증가세가 계속되고,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 반도체 호조세가 계속되면서 수출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다만 유가 등 원자재 단가 상승으로 수입도 늘어났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동월대비 22개월 연속 증가했다.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는 21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3억3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2억2000만달러 작아졌다. 7월(31억2000만달러)보다도 적자 규모가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과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가 개선하면서 적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이자 수입이 늘면서 흑자가 지난해 같은 달 2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흑자가 늘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 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72억8000억달러로 전년 동기(89억9000만달러)보다 17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식과 채권 등 증권투자는 14만9000만달러 순 자산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113억3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지만, 7월(-32억1000만달러)보다는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은 7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5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는 해외투자펀드 중심으로 확대했고, 해외채권투자는 보험사 등의 유럽지역 장기채권 투자를 중심으로 늘었다”면서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늘었고, 채권투자도 증가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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