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인 가구 10명 중 7명이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는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8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100개 1인 가구 중 69.5%가 ‘혼자 사는 삶’에 만족했다. 여성은 전 연령대에서 만족도가 70%를 넘었지만, 남성은 20대(71.2%)를 제외하고는 만족도가 70%를 밑돌았고 50대는 51.4%에 그쳤다.
1인 생활의 장점으로는 72.1%가 자유로운 생활과 의사결정, 70%는 혼자만의 여가 활용을 꼽았다. 40대에 가까울수록 자유로운 생활을, 젊은 세대일수록 여가 활용을 장점으로 생각했다.
1인 가구는 ‘외로움 등 심리적 안정’을 가장 우려했다. 44.3%가 심리적 문제를 걱정거리로 꼽았고 Δ건강 관리 43.9% Δ안전·위험 요소 31.2% Δ식사(끼니) 해결 30.6%가 그 뒤를 이었다.
안전상 어려움으로는 ‘응급 상황 대처’를 가장 우려한 가운데, 남녀 간 2순위로 꼽은 문제는 확연히 달랐다. 여성은 49.2%가 ‘주거 침입 안전’을 선택했지만, 남성은 생활 부주의 안전(32.8%)을 걱정했다. 안전상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도 남성(28.9%)이 여성(13.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혼자 사는 동기로는 사회·경제적인 비자발적 사유가 자발적 사유보다 우세했다. 학교·직장, ‘배우자를 만나지 못해서’ 등 비자발적 사유가 59%, 편리함·독립 등 자발적 사유는 41%였다. 50대는 이혼이나 사별, 자녀 분가 등 사유도 높았다.
1인 가구의 경제적 어려움은 은퇴자금 준비(35.6%)를 선택한 비중이 큰 가운데 Δ주택구매자금(33.8%) Δ생활자금(20.5%) Δ질병·재난자금(20.1%) Δ결혼자금(19%) 순이었다. 생활상 어려움은 식사가 45.5%로 가장 높았으며, 28.9%가 주변의 도움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한편 전체 49.5%가 여가에 주로 인터넷·컴퓨터를 하며 보낸다고 응답했다. 또 1인 가구 절반가량은 하루에 1회 이상 소셜 미디어에 접속하며, 33.7%는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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