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 속으로 들어간 TV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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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더 프레임’ TV, 아트모드 탑재… TV 껐을때 명화-사진 작품 띄워
김환기 그림 등 총 800여점 서비스

삼성전자 ‘더 프레임’ TV(사진)를 통해 집 안에서 감상할 수 있는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작품들이 늘고 있다. 이 제품은 TV를 껐을 때 검은 화면 대신 사용자가 설정한 그림이나 사진 등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아트 모드’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더 프레임 TV는 최근 국내 대표 화가 중 한 명인 김환기 화백의 작품 10점을 ‘아트 스토어’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아트스토어는 더 프레임 전용 예술 작품 디지털 콘텐츠 구매·구독 서비스다.

현재까지 더 프레임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예술작품은 그림과 사진 등 800여 점에 이른다. 특히 ‘삼성 컬렉션’ 코너에서는 국내 사진작가 구본창과 프랑스 출신 항공사진 작가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등 세계 37명의 유명 아티스트 작품 100점을 무료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앞서 현지에서 구본창 작가의 작품을 더 프레임을 통해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물’을 주제로 한 전시로 생명에 부여되는 물의 파동과 불변하는 정체성을 담았다. 약 한 달간 밀라노 수족관인 아쿠아리오 치비코(Acquario Civico)에서 열렸다.

더 프레임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예술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개발 취지에 맞춰 시간대나 빛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작품 색감을 최적화하는 ‘조도 센서’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캔버스의 독특한 질감까지 구현해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4월 열린 전시회에서 구본창 작가는 “더 프레임은 마치 액자를 보는 듯한 디자인으로 전시장과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작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어 전시에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TV 외관 디자인도 액자를 모티브로 얇은 베젤(테두리)과 이젤 모양의 스탠드를 적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자체를 실내 인테리어로 활용하거나 사용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더 프레임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오스트리아 알베르티나 미술관, 국제 보도 사진그룹 매그넘, 루마스 갤러리 등 세계 주요 갤러리, 미술관과의 디지털 콘텐츠 제휴를 통해 TV를 넘어 ‘아트 유통 플랫폼’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 회사 소더비가 발간하는 ‘소더비 매거진’으로부터 “사용자의 예술 감각과 디자인적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TV”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더 프레임 tv#아트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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