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자금난 테슬라, 시총도 포드에 추월 당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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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후 주가 36% 하락
車업계 “4개월내 파산설 돌기도”

전기자동차 폭발사고와 누적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했다. 시가 총액도 포드에 밀리는 굴욕을 당했다.

2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7% 넘게 하락하며 주당 248달러(약 26만1600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지난해 9월 최고치(390달러)를 찍은 이래 약 36%나 빠진 금액이다. 시총도 포드에 추월당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이날 420억6300만 달러(약 44조3600억 원)로 포드(435억8800만 달러)보다 약 15억 달러(약 1조5800억 원) 뒤처졌다. 지난해 테슬라는 미국의 전통 자동차 강자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를 연이어 제치고 미국 시총 1위 자동차 기업으로 등극했었다.

문제는 연이어 터지는 악재다. 최근 고속도로에서 모델X가 자율주행 모드가 켜진 상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차가 폭발하며 운전자가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 폭발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급형 저가 차종인 모델3는 생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모델3를 주당 5000대가량 출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 주당 2000대 생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생산이 지연되면서 테슬라는 현금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B3로 한 계단 낮췄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4개월 내 파산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미국에서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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