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고효율 저소음 AC-DC 기어드모터로 해외 진출 박차

  • 동아일보

㈜GGM

이영식 대표
이영식 대표
기어드모터는 감속기가 달린 전동기를 뜻한다. 공장 자동화 라인, 가전제품, 로봇 등 거의 모든 자동화 기계에 쓰인다. 이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업체가 바로 ㈜GGM이다.

GGM 이영식 대표는 기어드모터 전량을 미국, 일본에서 수입하던 시절에 국산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회사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40여 년간 한우물만 집요하게 파면서 기어드모터 국산화에 성공했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GGM의 최대 강점을 묻자 이 대표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대략 1만 가지의 부품을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라고 설명했다. 기어드모터를 생산하는 업체라고 해도 특정 분야만 생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컨대 AC모터면 AC모터, DC모터면 DC모터만 만드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GGM은 이를 모두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BLDC 모터와 감속기까지 만들 수 있다. 미국 UL 인증을 받은 것도 GGM의 자랑이다. GGM의 대표 제품은 소형이면서 고효율의 강력한 출력 특성을 가진 BLDC 제품이다. 브러시를 사용하는 DC모터의 경우 수명이 한정되어 있지만 브러시가 없는 BLDC의 경우 반영구에 가까운 긴 수명을 자랑한다. 이 대표는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앞으로 거의 모든 전기제품들이 BLDC 모터를 적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용량을 400와트(W)까지 만들어왔지만 1킬로와트(KW) 이상의 제품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GGM은 고품질 저소음 기어드모터를 만들어내며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국내 대기업과 거래했지만 해외에 있는 다수의 대리점을 통해 해외영업에 비중을 둘 계획이다. 현재도 28개국 수출, 40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정부가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5년 만기 된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연장 제도도 정부가 기업 입장에서 전향적으로 고민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채용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중소기업 취업자에게 정부가 주택 저금리 대출 등 혜택을 주는 것도 좋은 정책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보다 전문성과 인력을 강화한다면 중소기업 수출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