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G 그룹]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개발…자원부족국 우리나라에 ‘생명수’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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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제련소 설립으로 국위선양… 올해 중 환경영향평가 마무리
국내 기업 니켈자원 물량 확보로 원가절감-수출경쟁력 확대 기대

MBG그룹이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소를 설립하게 됐다.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지역의 제련공장과 니켈 채굴 지역 현장 보고회를 마친 MBG그룹은 주정부로부터 개발 허가증을 수령하고, 올해 중으로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의 협력 증진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임동표 MBG 회장, 오노균 부회장, 장종수 대표가 주정부 관계자 및 시민 10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문화홍보대사를 겸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MBG그룹이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니켈사업은 주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 투자자 외에도 덴마크 원천기술 수입, 글로벌 투자 기업의 참여 등을 독려해 최적의 투자조건을 확보하고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하게 된다.

사업 시작과 함께 투자를 통한 모든 수익과 자원은 MBG로 돌아올 예정이어서 수입에 의존하는 자원부족국인 우리나라 역시 큰 경제적 이익과 외화를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은 벌써부터 니켈 자원의 물량 확보로 인한 원가 절감, 수출경쟁력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15만5000ha에 달하는 채굴 규모에 맞게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인 중국 기업을 비롯한 해외기업 5곳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니켈 제련소 관련 MBG의 성과는 국내 지방중소기업이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사업을 확정 지은 것으로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

MBG그룹은 최근 본격적인 인도네시아 니켈광산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올해 6월 인도네시아 코나웨우타라군 몰라웨읍 만디오도에서 ‘MBG 니켈제련소’ 착공식을 열었다. 우리나라의 자원 부족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임 회장은 자원 개발을 통해 애국을 하겠다는 소신과 비전을 품어왔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설치 관련 미국 투자 자문회사 JSM은 1억5000만 달러 투자 자문을 해 주기로 결정했다.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발표되면 MBG그룹의 회사 가치는 크게 올라가게 된다. 약 1700억 원에 대한 투자 유치는 3∼5개월이 소요 되며 3∼5년 내에 홍콩상장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내년 인도네시아 코나웨우타라 지역에서 예정된 MBG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 관련 제련소 설치 공정은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조감도.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조감도.


인도네시아 정부, “니켈 개발 아무 문제 없다” 결론

임 회장은 올해 10월, 룩만 주정부 지방장관이 주관한 PT MBG NIKEL INDONESIA 니켈제련 공장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에서 43개 주정부 부처 국장 및 코나웨군 16개의 부서 인허가 관련 국장 등 63명이 참석한 가운데 PT MBG NIKEL INDONESIA의 니켈 제련 공장 설립에 대한 타당성 검토 연석평가회의를 18일 마쳤다고 밝혔다. 주요 안건은 환경보호지역 침범 여부, 공업지역으로 적격 여부, 314ha의 경계 확인, 부두 사용에 대한 문제, 노동부 최저임금 준수 여부, 환경오염 문제 등의 안건을 검토한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MBG그룹 RHK 중국 투자자 김영일 회장은 12일 대전 MBG그룹 본사에서 인도네시아 니켈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코나웨군의 ‘엠비지 니켈 인도네시아’에 총 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도 MBG는 올해 자사 통일주 전환, M&A 추진 등을 확정 지으며, 코넥스 시장 진입과 1, 2년 내에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 기반을 제대로 다지고 향후 해외 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설명했다.

승인서 전달, 내년 성대한 기공식 가질 예정

MBG그룹은 인도네시아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라벤키섬의 관광 사업화에 시동을 걸었다. 라빈키 섬은 코나웨우타리군 몰라웨면에 소재하고 있는 섬으로 스킨스쿠버, 수상스포츠, 바다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개발되지 않는 천연의 명소다. 지하에서 90℃의 유황온천이 분출하는 천연 탄산 온천으로 건강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룩만 아부나와스 술라웨시 퉁가라주 지방장관은 “MBG그룹의 인도네시아 몰라외 만디오도 니켈제련 공장 설립 승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인 Amdal(환경영향평가) 중 RKTR(공간개발과 적합함에 대한 추천)를 15일 받았다”며 “주민 공청회와 주정부 차원의 모든 서류심사가 완료돼 정부 완료 서류를 3주 후에 확인서를 전달하겠다”고 설명하며 임 회장에게 승인서를 전달했다. 이날 룩만 아부나와스 술라웨시 퉁가라주 지방장관과 룩사민 군수 외 주정부 인사 30여 명이 대거 환영 행사에 참석해 승인서를 전달했다. 아울러 내년 1월 2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인사들이 대거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성공적인 아시아 시장 개척 및 수출 시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협약을 진행 중이며, 중국 4대 철강업체로서 철광, 니켈중장비 전문회사인 중국 국영회사 수도강철사를 방문하여 세계 30개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한 니켈 제련의 노하우를 익히고 상호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KAIST 연구소
KAIST 연구소

친환경 바이오플락 양식 기술로 새우 양식장 착공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슬라웨시 코나웨우타라군 에서 친환경 바이오플락 29.8㎢(약 900만 평)를 무상제공 받고 9만9000㎡(약 3만 평) 규모의 새우 부화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플락(Biofloc) 양식은 오염물 분해 능력이 뛰어나고 물고기에 유익한 미생물을 양식수조에서 물고기와 함께 기르는 새로운 양식기술이다. 미생물이 사료찌꺼기나 배설물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을 분해하고 물고기에게 잡아먹혀 단백질 등 양분을 공급하기도 해 수확량을 높여주고 물갈이도 거의 필요치 않아 물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양식기술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바이오플락 양식기술의 핵심에는 미생물이 있다. 어떤 종류의 미생물을 잘 활성화시켜 유지해 주는가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BFT 시스템은 바이오플락 양식에 최적화된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바이오플락 양식 기술의 장점은 밀집 사육으로 수확량이 증가하고 병충해 피해를 방지할 수 있고, 물관리가 편리하다. 사료가 썩지 않고 사육 면적이 감소하며 계절적 변화에 민감하지 않으며 물이 절약되어 효율성이 높다.

MBG그룹은 세계 2위 규모의 친환경 바이오플락 새우양식장 착공식을 갖고 MBG 인도네시아 수산 사무국도 열었다. 이 자리에는 MBG그룹 임원 35명과 코나웨 군민 1000여 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개최됐다. MBG그룹에서는 바이오플락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갖춘 최고 전문가를 영입했다. MBG그룹 측은 “일부의 경우 새우 양식장 시공까지는 가능하지만, 새우는 생물이기 때문에 매우 민감해 양식장 시공, 기계제작, 새우양식관리 등에 대한 전문가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바이오플락 시공과 양식 등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초빙했다”고 밝혔다.

새우양식사업은 새우양식에 경험이 풍부한 인도네시아 현지 주민 기술자를 특별 채용해 사업 진행 주기표를 작성해 시설 완공 이후 4개월 이내에 첫 수확을 예정에 두고 본격 추진된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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