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충전소 활용한 ‘수소복합충전소’ 준공… 수소차 인프라 구축 속도 내나?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0월 26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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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수소차) 충전에 대한 새로운 모델이 제시됐다. 기존 LPG 충전소를 활용해 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 현대자동차는 이를 통해 수소차 대중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울산에서 수소복합충전소 준공식이 개최됐다고 밝혔다. 수소복합충전소는 LPG 충전소에서 수소차 충전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울산시와 정부 기관이 주관한 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된 ‘옥동 수소복합충전소’는 수소차 1대를 3분 안에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에 준공된 옥동 수소복합충전소가 수사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전소 구축을 위한 부지 확보 비용 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현재 전국에 2027개(7월 기준)의 LPG 충전소가 있지만 수소충전시설은 10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다른 국가의 경우 일본은 전국에 91개 수소충전소 구축을 완료했고 8개소를 추가로 준비 중이다. 독일 역시 오는 2023년 400개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33개를 운영 중이다. 중국도 적극적이다. 2025년까지 수소차 5만대를 보급하고 300개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LPG 충전 인프라는 다른 국가에 비해 잘 갖춰진 편이다”며 “이를 활용해 수소차 충전소를 확대하면 미래 수소사회 구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울산시 옥동 수소충전소에서 신형 수소버스를 공개하고 ‘울산시 수소버스 시범사업 출범식’을 진행했다. 회사는 내년 1월 울산시 버스 정기노선에 3세대 신형 수소버스를 투입해 시범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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