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전운전’ 타이어 관리부터… 빙판길 급브레이크는 금물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0월 25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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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전을 위해서라면 계절에 맞춰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계절 마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전과 달리 계절용 타이어의 필요성이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겨울철 이상 한파와 강설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겨울용 타이어의 수요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한국타이어의 설명이다.

보통 겨울용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에 비해 제동성능 등이 더 뛰어나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km로 달릴 경우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인 반면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로 겨울용 타이어 제동 성능면에서 월등히 앞서있다.

겨울용 타이어는 영하의 기온과 눈길, 빙판길에서도 탁월한 제동력을 갖추기 위해 고무성분과 트레드(Tread: 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 디자인 및 구조를 달리하고 있다.

겨울용 타이어에는 빙판길과 눈길에서 노면과 마찰할 때 고무의 반발력을 낮추고, 저온에서도 딱딱하게 굳거나 얼지 않는 유연성이 좋은 고무를 사용한다. 그리고 겨울용 타이어 트레드 표면에 삽입된 수많은 커프(트레드 표면에 새겨진 미세한 홈)는 뛰어난 마찰 효과를 발휘한다. 타이어 전면의 넓은 4줄의 직선 그루브(타이어 홈)는 우수한 배수성능으로 눈이나 빙판이 녹아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형성되는 수막을 효과적으로 제거 보다 강력한 접지력을 얻을 수 있다.

겨울용 타이어 교체 시 앞바퀴 혹은 뒷바퀴 두 개만 교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일부만 교체할 경우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앞 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했을 경우에는 겨울용 타이어 장착으로 앞 바퀴의 접지력은 증가되는 반면, 뒷바퀴의 접지력이 낮은 상태가 돼 급격한 코너링 시 원심력에 의해 차선을 이탈할 수 있다. 반대로 뒷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했을 때에는 뒷바퀴의 접지력은 높고, 앞 바퀴의 접지력은 낮은 상태가 되어 급격한 코너링 시, 차량 제어가 불가능해져 차량 앞쪽이 주행 도로 밖으로 벗어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겨울용 타이어는 4바퀴 모두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일반 노면보다 4~8배나 더 미끄럽기 때문에 급가속이나 급제동은 금물이다. 출발은 천천히, 신중하게 하고 운행 중 가속 및 감속도 천천히 해야 한다. 바퀴자국이 있는 눈길에서는 핸들을 놓치지 않도록 꽉 쥐어야 하고, 언덕길에서는 미리 저속으로 기어를 변속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제동을 할 경우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좋다. 또한 브레이크를 갑자기 세게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낮춰서 주행하는 것은 삼가자. 트레드 마모한계선(트레드 깊이 1.6mm)이 넘은 타이어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교환하거나 눈길 혹은 빙판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타이어 공기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감소하게 되는데 특히 겨울철에는 수축 현상으로 인해 더욱 빨리 감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기적인 체크가 필요하다.

또한 겨울철에는 기온의 차이가 심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마모가 심해지므로 접지력 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폭설에 대비해 스노우체인도 항상 미리 챙겨둘 필요가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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