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참여에 4조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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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연합 총 인수금액 20조원
하이닉스 투자금 일부는 전환사채… 향후 지분 15%까지 확보 가능

SK하이닉스가 27일 이사회를 열고 일본 도시바(東芝)메모리 투자를 의결하면서 인수 금액과 조건 등이 공개됐다. SK하이닉스가 속한 ‘한미일 연합’의 인수금액은 2조 엔(약 20조 원)이며, 이 중 SK하이닉스의 투자금액은 3950억 엔(약 4조 원)이다.

한미일 연합에는 미국 베인캐피털, 애플, 킹스톤, 시게이트, 델 등이 참여한다. 의결권 지분은 한미일 연합과 도시바(도시바메모리의 모회사), 일본 장비업체 호야가 각각 49.9%, 40.2%, 9.9%로 나눠 가진다. SK하이닉스는 총 투자액 중 1290억 엔은 전환사채 형식으로 투자했다. 향후 전환 절차를 거쳐 지분을 15%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금액은 베인캐피털이 조성할 펀드에 펀드출자자로서 투자해 도시바메모리 상장 시 이득도 예상된다. 애플, 킹스톤, 시게이트, 델 등은 사채형 우선주 형태로 투자한다.

한미일 연합 측은 빠른 시일 내 도시바와 주식매매 계약을 맺고 내년 3월까지 인수를 완료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우위를 확보하는 등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국적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들과 협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도 큰 의미”라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sk하이닉스#도시바#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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