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이어졌던 초저금리, 대규모 양적완화 등 선진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본격적인 유동성 축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 지난달 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발언 등은 약 10년 동안 이어진 돈 풀기가 끝났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이에 이 총재는 “유동성 축소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신흥국 입장에서 확실한 대비태세가 필요하다. 한은도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013년 ‘긴축 발작(taper tantrum)’ 같은 금융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이 총재의 발언은 13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기준금리 상승 압박이 커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가계부채 문제와 경기 부양에 대한 부담이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