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잡은 아파트, 실수요자 ‘주목’

  • 동아경제

층간소음 예방을 위해 특화설계를 적용한 아파트가 인기다. 매년 층간소음 신고만 2만 건에 달하는 등 이웃 간의 층간소음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또한 어린자녀를 둔 3040세대의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재편되면서 층간소음이 아파트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환경부 국가소음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층간소음 상담신청은 1만9495건으로 2015년 1만9278건, 2014년 2만641건 등 매년 2만 건에 달하는 층간소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 이러한 층간소음 10건 중 8건은 아파트에서 벌어진다. 지난 5일 전체 상담건수 2만4129건 중 1만8880건이 아파트에서 발생해 전체의 78.25%에 달했다. 층간소음의 가장 큰 원인은 1만7311건으로 대부분 아이들이 뛰는 소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건설사에서도 층간소음 저감설계를 적극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바닥차음재 두께를 기존 아파트보다 늘리거나 특허 받은 마감재를 활용하는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층간소음 저감 아파트들의 경우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분양한 ‘아크로리버하임’은 집안 바닥 전체에 60mm 두께의 바닥차음재를 적용해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28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5698건이 접수돼 89.5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한 신규단지에도 이러한 바닥 차음재가 적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의정부 신곡동 추동공원1블록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는 거실과 주방에 일반 아파트보다 약 2배 두꺼운 60mm 바닥차음재를 설치해 층간소음을 대폭 줄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는 내실을 다진 상품설계로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집안의 모든 벽에 끊김 없는 단열설계를 적용해 단열성능을 높였다. 일반적인 아파트 구조에서 벽면이 수직으로 만나는 부분은 단열재 시공이 되지 않아 결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단지의 경우 이음 부분까지 단열재를 시공할 예정이다.

또한 확장형 선택 시 전 가구에 로이유리를 적용한다. 로이유리는 적외선 반사율이 높은 금속으로 코팅된 에너지 절약형 유리이며, 일반유리보다 고가자재이기 때문에 주로 고급주거단지에 적용돼왔다. 그러나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에는 이 같은 로이유리를 도입해 결로차단은 물론, 냉·난방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모든 방문 손잡이는 잡고 돌리는 식이 아닌 누르고 당기는 ‘푸시 앤드 풀 도어록’을 적용해 편하게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이외에도 원격으로 집안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이 적용된다. 예컨대 조명이나 전자기기를 켜놓고 외출했을 경우 안드로이드 기준 ‘e편한세상 스마트홈 2.0’ 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밖에서도 끌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장소인 거실과 주방에 60mm 두께의 바닥차음재를 도입해 이웃 간의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며 “살면 살수록 좋은 아파트를 제공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상품 설계를 도입해 편리함은 물론, 비용저감까지 누릴 수 있도록 해 실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는 경기 북부권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추동공원 내 마지막 단지다. 앞서 분양한 1차와 함께 총 3334가구의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하며 의정부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특히 추동공원 북측에 단지가 위치해 있어 남동·남서 방향으로 공원조망이 가능하며,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사시사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우수한 학군도 갖추고 있다. 의정부시에서 ‘방과후 및 토요프로그램 영어거점 체험센터’로 지정한 새말초가 단지 바로 앞에 있어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새말초는 의정부에서 단 두 곳뿐인 영어거점체험센터 중 한 곳으로 실생활에서 유용한 영어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의정부 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의정부과학도서관, 신곡중, 영석고 등이 있으며,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이 추진 중이다.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는 전용면적 59~140㎡, 총 1773가구로 구성된다. 당첨자는 6월 8일에 발표하며, 계약기간은 오는 13~15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의정부시 호원동 313-21번지(회룡역 3번출구 인근)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2020년 하반기 예정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