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연차휴가 다쓰면 9급 1만4000명 채용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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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청년 고용 창출 효과’ 보고서

현재 절반도 못 쓰는 공무원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면 절감된 연가보상비로 9급 공무원 1만4000여 명을 새로 뽑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국회예산정책처에서 제출받은 ‘공공부문 연차휴가 100% 사용 시 발생하는 재정규모와 신입 청년 고용 창출 효과’ 보고서를 5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으로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 중 장차관이나 방학이 있는 교원을 제외한 공무원은 89만5386명이다. 공무원은 근무연수에 따라 최대 21일까지 연차휴가를 쓸 수 있다.

공무원이 사용하는 연차는 절반이 채 안 된다. 지난해 2월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공무원 연가 사용 실태에 따르면 공무원은 주어진 연가의 48.5%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공무원은 경직된 조직문화 탓에 긴 휴가를 꺼려 연차사용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직공무원의 평균 재직기간은 28년이다. 이를 감안하면 공무원이 연가를 모두 사용했을 때 절감되는 연가보상비는 42조6336억 원이다.

절감되는 연가보상비로는 9급 공무원 1만4342명을 채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8년 동안 근무하는 보수총액과 건강보험, 공무원연금, 임금인상 등을 반영해 추산한 1인당 인건비 29억7000만 원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공무원#연차휴가#채용#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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