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김정숙]취업난 현장의 목소리… 신문이 더욱 공론화해 주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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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자 A1면 ‘딱 하루라도 회사 다녀봤으면’ 기사는 이 시대 청년 고용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20, 30대 취업 무경험자가 올 2월 기준 11만2000명이라니 안타깝고 심각한 일이다. 앞으로 경제가 좋아질 전망도 불확실하니 청년 구직자들의 마음은 초초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 주변에서 청년 취업준비생이나 실업자를 흔히 볼 수 있고 ‘취업 장수생’도 많다.

문제는 열심히 구직을 하다가 높은 취업문을 실감하고 자포자기에 이르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심각성에 있다. 회사를 다니고 싶은 소망이 간절한데, 입사지원서를 내는 족족 떨어지니 자신감이 없어지고 도전할 힘도 잃게 된다. 오죽하면 사회생활의 출발점에 있는 청년들이 취업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을까.

통계를 보면 청년실업자가 매년 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안정적이라는 공무원 시험에 매달려 청춘을 소비하는 청년들이 늘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직장에 있어야 할 청년들이 도서관이나 학원을 전전하는 모습은 안타까운 현상이다. 그들의 고민을 함께하고 풀 수 없는 무기력한 어른이라서 미안하다. 청년실업의 문제는 경기가 좋아져서 한순간에 풀릴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전문가들도 인지하리라고 본다.

요즘 젊은이들은 종이 신문을 잘 안 본다고 한다. 이럴 때 신문이 청년들에게 인터넷과 다른 고급 정보를 제공하고 비전을 제시하면 어떨까 싶다. 취업의 어려움을 겪는 현장의 목소리를 취재하여 기사화함으로써 청년들의 관심을 끌고 공론화하는 종이 신문의 든든한 역할을 기대해 본다.
 
김정숙 동화작가
#취업난 현장#청년실업자#공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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