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건설]과감한 재무구조 개선… 해외시장 다변화도 결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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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올해가 ‘턴어라운드(수익성 개선)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은 2014년 510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매출 11조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1430억 원(잠정)으로 전년 대비 17.1%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는 2012년 12월 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취임한 뒤 뚜렷하다. 임 사장은 과감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체질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2013년 말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롯데마트 용지 매각을 시작으로 용인기술연구소, 서울역 본사 사옥, 그랑서울빌딩, 파르나스호텔 매각을 진두지휘하며 위기 극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5년 부동산 경기 회복의 신호를 감지한 임 사장은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경쟁력 우위에 있는 주택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해외도 중동을 벗어난 시장다변화 전략을 구사했다.

투자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GS건설은 2015년 8조180억 원의 재건축·재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도 결실을 봤다. GS건설은 지난해 초 싱가포르에서 1조7000억 원 규모의 토목 공사를 수주했고, 지난해 말에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6000억 원 규모의 해외발전 사업을 따냈다.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가 높아진 올해도 임 사장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해 GS건설의 공급예정 물량은 2만3000여 채로 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분양 포트폴리오’가 탄탄해 사업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시장 변화를 예상해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으며 시장 침체에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과 툴을 준비해 놨다”고 밝혔다.

GS건설은 2017년 새해 경영방침을 ‘내실 강화를 통한 사업 정상화 궤도 진입’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 해로 만들 계획이다. 임 사장은 “우리 회사가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앞으로 5년 또는 10년 후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gs#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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