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진에… LG전자 영업손실 353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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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4분기 실적 적자

 LG전자가 6년 만에 분기 영업적자를 냈다.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이 또 발목을 잡았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매출액 14조7819억 원에 353억 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분기 영업적자는 2010년 4분기 이후 6년 만이다. 스마트폰 사업에서의 대규모 영업손실, 중간재인 TV 패널 가격과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마케팅 비용이 오른 게 원인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5조3712억 원, 영업이익은 1조337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영업적자가 연간 1조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1∼6월)에는 모듈형 방식을 채택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실패가 뼈아팠다. 하반기(7∼12월)에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V20’ 역시 시장의 호응이 약했다. 다만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 모니터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위기의 LG전자는 지난해 12월 H&A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조성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종전에는 3인 대표이사 체제였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스마트폰#lg전자#영업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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