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 원) 규모의 ‘삼성 넥스트 펀드’를 조성해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유망한 기술을 가진 국내외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한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사장·사진)는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oT 생태계 확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부터 IoT가 본격화되는 시대의 비전을 강조하며 IoT 관련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윤 대표는 “최근 인수한 비브랩스, 조이언트, 하만 등을 통해 앞으로 IoT 사업을 확장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개인 중심의 스마트폰을 넘어서 스마트 홈,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카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의 생활 영역 전반에 IoT 연결성을 강화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집안의 가전 및 정보기술(IT) 제품들을 와이파이로 연결하고 ‘하나의 앱’으로 제어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윤 대표는 IoT 사업과 관련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제품과 제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클라우드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는 “이젠 와이파이를 가진 모든 기기는 클라우드를 통해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CE부문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표는 “올해엔 당연히 지난해보다 잘하는 게 목표이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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