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00억 쏟았다…대구 신세계, 화려한 컴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14일 06시 57분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패밀리 테마파크 콘셉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1층에 위치한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매장(위)과 최상부층인 9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패밀리 테마파크 콘셉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1층에 위치한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매장(위)과 최상부층인 9층에 위치한 ‘아쿠아리움’.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 신셰계백화점 40년만에 대구 오픈

지상 9층·지하 7층 매머드급 규모
신세계백 단일점포로 최대치 투자
옥상 아쿠아리움 등 파격 테마파크

‘신세계의 귀환.’

대구 신세계가 베일을 벗었다.

신세계백화점은 13일 대구 신세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5일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내에 신세계 유통DNA가 총결집된 대구 신세계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범 삼성가인 신세계그룹이 삼성의 발원지인 대구에 다시금 백화점 점포를 낸 것에 의의가 있다. 대구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이 무역회사 삼성상회의 문을 연 곳으로 삼성의 발원지로 불린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삼성 계열사였던 지난 1973년 대구에 지역 1호점을 열었으나 영업 부진으로 철수한 바 있다. 따라서 40년 만에 다시 대구에 발을 내딛는 셈.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40년 전 삼성 패밀리로 대구에 첫 발을 디디며 사업을 시작했던 신세계가 대규모 투자와 사업을 통해 큰 랜드마크 점포를 만들게 됐다”며 “신세계 덕분에 대구가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지역 발전과 상생에 앞장 서서 대구의 자랑거리로 우뚝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귀환의 면모는 화려하다. 쇼핑부터 레저·문화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복합쇼핑 문화 공간으로 지상 9층·지하 7층, 연면적 33.8만m²(10만2400여평) 영업면적 10.3만m²(3만1200여평)로 지어졌다. 이는 세계 최대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버금가는 매머드급 규모. 투자비만 8800억으로 신세계백화점 사상 단일점포 투자로도 최대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요 테마는 ‘파격’이다. 체험과 생활·문화가 어우러진 차별화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약 1만3223m²(4000평) 규모의 9층 옥상에 모으고, 옥상 전체를 하나의 패밀리 테마파크로 만든 게 핵심. 아쿠아리움이 대표적인데 ‘관객과 호흡하는 체험형 아쿠아리움’을 만들기 위해 고객들이 최대한 오래 관람할 수 있도록 동선만 약 800m로 제작됐다.

기존 아쿠아리움의 경우 수조의 물 무게 때문에 저층부에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대구 신세계의 경우 건물 최상층부인 9층에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약 2000톤의 수조 무게를 버틸 수 있는 특수자재와 6.5규모 지진도 견뎌내는 내진구조로 설계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장 사장은 “대구 신세계는 신세계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총 집약시킨 복합쇼핑 문화공간”이라며 “복합환승센터의 이점을 활용해 대구·경북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ㅣ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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