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獨밀레, 스팀세탁기 특허 무단 사용”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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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답변 요구 서한 보내

 LG전자가 독일 가전업체 밀레에 자사 특허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는 10월 말까지 사실관계를 확인해 공식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만약 합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특허소송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밀레가 올해부터 스팀 기술을 적용한 드럼세탁기를 대대적으로 출시하는 과정에서 LG전자 스팀 기술 관련 특허 수십 건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LG전자 측은 “LG전자는 2005년 세계 최초로 스팀 기술을 적용한 드럼세탁기를 출시한 뒤 지금까지 해당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며 “이 기술은 LG전자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세탁기 시장 주도권을 얻게 된 원동력 중 하나인데 밀레가 이를 무단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LG전자는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 독자 기술인 ‘듀얼 분사 스팀 시스템’을 비롯해 총 500여 건의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탁기 스팀 기술은 고온의 증기를 세탁물에 계속 뿌려주며 세탁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물의 회전력을 이용해 세탁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물과 전기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냄새나 구김 개선, 알레르기 물질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밀레는 국내에 출시한 세탁기 모델 중 일부에도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독일#밀레#스팀세탁기#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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