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진해수 “TV로만 보던 가을야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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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1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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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진해수. 스포츠동아DB
LG 진해수. 스포츠동아DB
LG 진해수(30)가 맞이한 올 가을야구는 느낌이 남다르다. 올해로 프로 11년째를 맞는 경력 있는 불펜투수지만, 가을야구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는 자신의 친정팀인 KIA. 진해수가 남다르게 가을야구를 느끼는 이유다.

진해수는 “시즌을 좋게 마무리한데다 몸 상태가 아주 좋다”며 밝게 웃었다. 그의 말대로 올 시즌 후반기는 진해수의 활약이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진해수는 8월27일 잠실 kt전부터 10월6일 사직 롯데전까지 19경기 내내 무실점을 기록하며 LG의 4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후반기 활약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진해수는 “투구 밸런스에 기복이 많았다. 좋고 나쁨이 커 초반 시행착오가 많았다”며 “후반기 들어 이 문제를 고쳐나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후반기 활약에 진해수는 올 시즌 75경기 동안 17홀드를 챙겼다.

향상된 구위를 앞세워 포스트시즌에 나선 진해수. KIA에 좌타자가 많지 않지만 그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진해수는 “항상 TV로만 가을야구였다. 현장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았다”며 웃었다. 이어 “야구장 분위기도 다르다. 무언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그간 남의 일로만 느끼던 가을잔치가 어느덧 현실이 됐다.

친정팀 KIA와 상대전적도 좋다. 진해수는 올 시즌 KIA전 5경기 동안 2.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 역시 “KIA 상대로 특별히 나쁜 기억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 큰 꿈도 있다. 우승 샴페인을 두 손으로 터뜨리는 일이다. 그는 “꼭 한번 샴페인을 터뜨리고 싶다”며 두 손을 불끈 쥐었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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