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빵집도 빅데이터로 고객분석 가능

  • 동아일보

네이버-BC카드, 검색 결제 자료 무료제공 “지역 영세 사업자 영업전략 수립에 도움”

  ‘서울 강남구에 사는 30대는 맥주를, 중구에 사는 30대는 스테이크를 즐겨 먹는다?’

 영세 사업자들이 이 같은 데이터를 무료로 추출해 영업·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네이버는 4일 BC카드가 보유한 카드결제 데이터를 자사의 검색 관련 빅데이터 포털인 데이터랩(datalab.naver.com)과 융합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영세 사업자들이 네이버가 제공하는 검색 및 클릭 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의 구매 행동을 예측하고, BC카드가 제공하는 카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실제 구매 여부를 파악하기 쉬워진 것이다.

 이용자들은 데이터랩에 신설된 ‘카드사용통계’ 메뉴에서 최근 13개월간 특정 지역에서의 카드결제 횟수 또는 결제 금액이 높은 업종을 월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상세필터를 활용하면 업종별 연령별 성별 등 세분화된 데이터 확인도 가능하다.

 특히 네이버가 보유한 ‘지역별 관심도’와 카드사용통계를 연계해 지난 1년간 특정 지역, 업종에 대한 고객의 관심도와 실제 결제 규모의 변화를 유추할 수 있다.

 예컨대 지역별 관심도에서 반려동물을 선택하면 서울에서는 강남구 송파구 마포구 순으로 해당 키워드가 검색이 많이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카드사용통계에서는 강남구 서초구 마포구 순이었다. 이 경우 동물병원, 애견카페 등의 창업은 관심도 높고 결제도 많이 이루어지는 강남구에서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은 “앞으로 다양한 민간·공공 데이터와 융합을 이어가는 등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빅데이터#고객분석#네이버#bc카드#영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