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기 3480억 사상 최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적발액 12% 늘어

올해 상반기(1∼6월) 보험 사기로 지급된 보험금이 3480억 원으로 불어났다.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 사기로 지급된 보험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3105억 원)보다 12.1% 늘어난 34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보험 사기로 적발된 사람은 4만5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4만960명)보다 2.2% 줄었다. 하지만 1인당 보험 사기 금액은 869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8만 원)에 비해 14.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병원 사무장 등이 개입한 보험 사기나 고가 외제차 수리비 관련 고액 사기 사건이 늘어 1인당 사기 금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보험 사기 적발이 늘어난 것은 강화된 보험가입기록 조회 시스템, 보험 사기 상시감시 시스템 및 최신 보험 사기 분석기법 등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실제 의료비를 허위 청구한 ‘나이롱환자’ 적발 규모는 2014년 상반기 320억 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430억 원, 올 상반기 501억 원으로 늘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험 사기로 지급된 보험금과 1인당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2%와 14.4% 증가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