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업계 최초 ‘재택근무’ 실시 …‘스마트근무제’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6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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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형은행에 이어 국내 은행에서도 재택근무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를 포함한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하며 신호탄을 쐈다.

신한은행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 맘’이나 먼 곳에서 출퇴근을 하는 은행원들이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스마트근무제를 25일부터 시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우선 전체 직원(1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자율출퇴근제를 시작했다. 육아 문제로 출근을 미뤄야 하는 워킹 맘이나 월요일 아침만 늦게 출근하고 싶은 주말부부, 해외 업무파트너와 업무시간을 맞춰야 하는 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택근무도 은행권 최초로 도입된다. 정보통신기술(ICT)그룹 등 개별 업무를 많이 하는 본사 직원이나 영업점에서 외부 업무가 많은 기업영업(RM), 프라이빗뱅커(PB) 등 약 6500명이 대상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서울 강남과 서울역, 경기 용인시 죽전 등 3곳에 스마트워킹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반바지나 후드티 등 자유로운 옷차림으로 일할 수 있다. 25일 문을 연 강남센터에 마련된 37개 좌석 중 30개의 예약이 끝났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일본에선 지난달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3대 은행이 재택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할 수 있다”며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한 유연한 조직문화를 통해 직원 행복과 은행 발전을 동시에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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