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산 철강 이어 합성고무 제품에도 반덤핑 제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4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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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반덤핑 과세를 매긴데 이어 한국산 합성고무 제품에도 반덤핑 제소에 나섰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라이언엘라스토머, 이스트웨스트코폴리머 등 미국 화학업체들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한국산 에멀전 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ESBR)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했다. ESBR은 합성고무의 일종으로 타이어나 호스의 재료가 된다. 이번 제소는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폴란드 멕시코도 대상이 됐다.

지난해 한국은 약 1억3790만 달러(약 1570억 원) 어치의 ESBR을 미국에 수출했다. 국내에서는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이 생산하고 있다. 두 회사의 지난해 매출 중 미국에 수출하는 ESBR의 비중은 0.6% 수준이다.

미국 화학업체들은 제소장에서 “한국 업체들에 대해 22.4~44.2%의 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23.2~69.4%의 관세를 요청했다. 일반적으로 제소장이 접수되면 미국 상무부는 20일 이내에 조사 개시 여부를 발표하며, 조사가 시작되면 ITC는 제소 후 45일 이내에 산업피해 관련 예비판정을 내린다. 화학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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