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감·안정성 업그레이드…따라올 자 없는 ‘벤츠의 품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11일 05시 45분


‘The New GLC’는 최신 직렬 4기통 디젤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 9G-TRONIC을 적용해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높였다. 강철 스프링과 가변식 댐핑 시스템을 포함한 어질리티 컨트롤 서스펜션이 기본 장착되어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자랑한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The New GLC’는 최신 직렬 4기통 디젤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 9G-TRONIC을 적용해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높였다. 강철 스프링과 가변식 댐핑 시스템을 포함한 어질리티 컨트롤 서스펜션이 기본 장착되어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자랑한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GLC’ 시승기

넓어진 공간·클래식한 오프로드 룩 디자인
제로백 8.3초 주행성능…연비 12.9km/l

메르세데스-벤츠 ‘The New GLC’는 지난 1월 출시돼 6월까지 1932대가 판매되며, 2016년 상반기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9위에 올랐다. 경쟁이 치열한 미드사이즈 럭셔리 SUV 시장에서 이처럼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원동력은 뛰어난 상품성에 있다. C클래스를 옮겨놓은 듯한 럭셔리한 실내 디자인, 이전 모델인 GLK 대비 넓어진 실내 공간 활용성, 4륜 구동을 기반으로 한 벤츠 특유의 주행 안정성이 ‘The New GLC’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들이다.

● 매력적인, 클래식 오프-로드 룩

‘The New GLC’는 준중형 SUV다. 크기만을 감안하면 639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비싸다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대중 브랜드 SUV와의 차이는 디자인 감성 만족도에서부터 갈린다. 이전 모델의 다소 각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모던하고 스포티하게 변신한 외관 디자인은 자신감이 넘친다. 측면의 근육질 라인과 크롬 패키지를 기본 적용한 뒷모습은 스포티함을 극대화했다. 이것이 벤츠가 지향하는 클래식한 오프-로드 룩이다.

실내 공간에서도 벤츠다운 고급스러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전장과 전폭은 이전 모델 대비 각각 125mm, 50mm 길어졌는데 덕분에 뒷좌석의 헤드룸은 57mm, 무릎 공간은 34mm 확대됐다. 또한 파노라마 슬라이딩 선루프가 기본 장착되어 개방감을 더했다. 세 가지 컬러로 선택 가능한 엠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도 실내 감성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 9단 변속기의 촘촘한 주행 감성 매력적

‘The New GLC’에는 최고 출력 170마력(3000∼4200rpm), 최대 토크 40.8kg.m(1400rpm)의 2143cc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되어 있고 변속기는 새롭게 적용된 자동 9단 변속기(9G-TRONIC)가 맞물려 있다.

전체적인 주행 소감을 먼저 말하자면 ‘강력한 한 방’보다는, 부드럽고 단단한 주행 감각이 돋보이는 세팅이다. 시내 주행에서는 여유롭다. 이전 모델보다 제로백은 0.5초 빨라졌는데, 초기 출발시 확 와 닿을 정도의 변화는 아니다. 치고 나가는 맛은 다소 떨어진다. 80∼120km/h 속도에서의 추가 가속력은 꽤 감각적인 편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는 약간의 한계가 느껴진다. 달리기 위한 차가 아니라 도심형 SUV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긍할만하다.

승차감은 부드럽다. 좋은 의미로 해석하자면 편안하다는 의미지만, 방지턱을 넘을 때의 충격은 이상할 정도로 크게 느껴진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다.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은 인상적이다. ‘The New GLC’에는 강철 스프링과 가변식 댐핑 시스템을 포함한 어질리티 컨트롤(AGILITY CONTROL) 서스펜션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되어 있다. 여기에 벤츠 특유의 4MATIC 기술이 적용되어 어지간한 거동에서는 허둥대는 법이 없다. 묵직하고 부드러운 고속 주행이 가능하다. 코너링에서는 더 만족스럽다. 약간의 롤링이 있지만, 한계까지 밀어붙여도 부드럽게 코너를 돌아나간다. 경쟁 모델들과 비교하면 스포티한 주행 감성보다는 럭셔리한 실내 인테리어, 변속 충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9단변속기의 촘촘한 기어비를 통한 중후한 주행 감각이 더 돋보이는 차량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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