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년 내 국내 30대 그룹 중 절반 사라질 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5일 11시 32분


코멘트
“10년~15년 사이 30대 그룹 절반이 사라질 수도 있다”

최윤식 한국뉴욕주립대 미래연구원장(46)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6회 KITA(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한국의 미래를 암울하게 전망했다. 최 원장은 아시아와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행사에는 무역업계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 280여 명이 참석했다.

최 원장은 자신의 저서 제목이기도 한 ‘2030 대담한 도전’을 주제로 강연하며 “한국은 올해부터 2018년 사이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10~15년 안에 30대 그룹 중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2025년 안에 한국, 일본, 중국이 세계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최 원장은 저서에서 “한국 경제는 새로운 동력을 찾지 못하고 선진국의 반격과 중국의 추격·추월 사이에 낀 채로 정체해 있다”고 분석하고 “한국 기업과 국민의 미래도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위기는 곧 기회’라는 격언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연에서 강조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미래는 △경제 △신산업 특허 △경제파괴 △공간 △미래 인간의 이슈(욕구, 결핍) 등 5가지 부문에서 전쟁과 같은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최 원장은 CEO들에게 미래를 보는 통찰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20년간 아시아 대(大)위기, 부를 둘러싼 미래산업 전쟁 속에서 만들어질 기회들을 한국 기업들이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윤식 원장은 미국 휴스턴대에서 미래학 석사 학위를, 피닉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제경영 분야에서 저술과 강연, 연구 활동해왔다. ‘생각이 미래다’ ‘10년 전쟁’ ‘2030 부의 미래지도’ 등의 책을 썼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