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금융]신한카드, 국내 카드사 첫 미얀마 시장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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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신한인도파이낸스’ 출범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신한카드가 현지 자동차 판매회사인 ‘인도모빌’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신한카드 제공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신한인도파이낸스’ 출범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인도파이낸스는 신한카드가 현지 자동차 판매회사인 ‘인도모빌’과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신한카드 제공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미얀마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세 번째 해외 진출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6월까지 현지법인 설립 및 금융감독원 자회사 편입신고 등을 마친 뒤 하반기에는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크로파이낸스 라이선스를 받아 본격적으로 현지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미얀마는 앞으로 연간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고 인구도 5400만 명에 달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 특히 2011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한 소액대출 시장에선 외국 금융기관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미얀마 전체 인구의 5% 정도만 제도권 대출서비스를 이용하고 대부분은 고금리 대부업체에 의존하고 있어 소액대출 사업 전망이 밝다”며 “소액대출 금리가 연 20∼30% 수준에 이르지만 불교 윤회사상의 영향으로 ‘이번 생에 빚을 갚지 않으면 다음 생에라도 갚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연체율도 낮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양곤 및 바고 지역을 중심으로 소액신용대출 위주로 상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미얀마 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받은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12월 설립한 ‘신한인도파이낸스’를 통해 오토바이, 자동차 등에 대한 할부 및 리스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의 카드 상품 트렌드를 연구해 현지인을 상대로 한 신용카드업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앞으로 5년간 파이낸스 사업 분야에서 연간 취급액 성장률 1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용카드 사업도 조기에 선두주자로 올라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에서의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해비타트와 함께 ‘제5기 아름인 해외봉사단’을 인도네시아에 보내 ‘아름인 도서관’도 만들었다. 2014년 베트남에 이어 해외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진 아름인 도서관이었다. 아름인 도서관은 신한카드가 국내에서도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국내에는 400개가 넘게 설치돼 있다.

박희창 기자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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