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한국기업]고품질 자동차 강판…年 50만t 규모 생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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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충남 당진제철소 고로설비 전경. 현대제철은 올해부터 연간 50만 t 규모의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한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의 충남 당진제철소 고로설비 전경. 현대제철은 올해부터 연간 50만 t 규모의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한다. 현대제철 제공
철강산업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종합 소재 기반의 가치 창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연구소에 자동차강재센터와 에너지강재센터를 신설함으로써 자동차를 비롯한 산업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술 분야에 대한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고강도강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충남 당진 2냉연공장에 아연도금강판 및 초고강도 알루미늄도금강판 생산설비를 신설했다. 올해부터 연간 50만 t 규모의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 중이다.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의 필수 소재인 특수강 분야에도 진출했다. 2014년 4월 당진제철소 내에 100만 t 규모의 특수강 공장 건설에 착수해 지난해 2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2018년까지 일반 산업용부터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요한 자동차부품용 특수강에 이르는 모든 전략 강종의 생산체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엔진,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용 부품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적시에 공급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현대하이스코와의 완전 합병을 통해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확보했다.

기존 고로에서 열연을 생산하는 현대제철과 이를 가공해 최종 제품으로 공급하는 현대하이스코의 이원화된 공급체계가 일원화되면서 경영 효율은 더욱 극대화됐다. 고객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향후 강관, 자동차 경량화 등에 대한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한편 해외 SSC를 통해 자동차 강판의 기술 및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달에는 멕시코 해외 SSC가 준공돼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 약 4400만 달러(약 514억8000만 원)를 투자해 만든 멕시코 SSC는 현대제철의 신성장 동력인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주로 가공·생산하는 설비 기지다. 연간 자동차 40만 대 분량의 냉연강판을 가공해 현지에 생산라인을 둔 기아자동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충칭, 톈진에 있는 SSC도 각각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 중이다.

미국 중국 인도 등 9개국에서 14개(계획 포함) SSC 영업망을 확보하게 된 현대제철은 해외 판매 거점 확보 및 글로벌 영업망 구축에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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