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입산 선호 중국인 성향 노려 내수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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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생산땐 소비자 외면 우려”

중국에서 상품을 팔려면 수입품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1일 ‘중국의 공급 측 개혁과 대중국 내수시장 마케팅 전략’ 보고서를 내고 수입품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을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고 중국산 품질의 혁신을 골자로 하는 ‘공급 측 개혁’이라는 정책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는 상당수 중국산 제품이 공급 과잉에 휩싸여 있을 정도로 풍부하지만 정작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산 제품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을 방증한다.

예컨대 일본의 한 기저귀 업체는 중국 현지에 공장 5곳을 설립했지만 일부 중산층 소비자들이 40∼60% 더 높은 가격을 부담하면서 일본에서 같은 제품을 직수입하고 있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원가 절감과 물류망 구축을 위해 중국 현지에 진출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복병을 만난 것이다.

이 보고서는 해외에서 포장까지 끝낸 후 수입 판매되는 제품을 뜻하는 ‘위안좡진커우(原裝進口)’를 포장지에 표시하라고 조언했다. 또 브랜드의 한글 표기를 더 크게 하면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에서 생산이 이뤄지는 경우 반드시 제품군을 차별화해 수출품과 서로 경쟁하지 않도록 세분하거나, 브랜드를 다르게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중국#수입품#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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