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매출 4조원대 두산밥캣, 2016년내 국내 상장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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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매출의 56% 달해

두산인프라코어는 소형건설장비 자회사 ‘두산밥캣’이 전날 이사회를 열고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4조408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두산인프라코어 총매출의 56%를 차지했다.

두산밥캣 상장은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을 인수할 때부터 계획됐다. 당초 미국에 본사가 있었지만 2014년 두산밥캣 지주사를 설립하며 본사를 한국으로 옮겼다. 작년 8월에는 두산밥캣 지분 24.5%를 대상으로 Pre-IPO(기업공개 전 투자유치)를 실시해 70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나머지 75.5% 지분 가치는 2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실적 개선 흐름을 감안하면 조달 자금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북미 주택건설 시장의 호조세를 고려했을 때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지금이 상장 적기라고 판단돼 본격 추진하게 됐다”며 “연내 상장 목표로 지금부터 사전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주관사가 선정되는 대로 사전 준비와 관련 절차를 거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우량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기업공개를 통해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공작기계 매각까지 이뤄질 경우 두산인프라코어를 둘러싼 유동성 불안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조3000억 원에 육박하는 순차입금으로 연 3000억 원의 이자 부담을 안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3조 원 이상의 추가 자금 확보로 순차입금 규모를 약 2조 원까지 줄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두산밥캣#두산인프라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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