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주요 수혜지역은?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2월 4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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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 고양 삼송 등 기대감 솔솔

정부가 3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파주 운정신도시, 고양시 삼송지구 등이 주요 수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일 국토교통부는 기존 시행사업 49개, 신규사업 32개 등 총 81개의 철도노선을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안은 서울과 수도권은 30분, 전국 2시간 내로 이동할 수 있는 생활권으로 묶는다는 계획 하에 이뤄졌다. 4일 공청회 이후 올해 상반기 중에 최종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교통개선으로 생활권이 가까워지는 만큼 이번 계획안에 포함된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돌고 있다.

실제로 교통호재가 부동산에 차지하는 영향은 적지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목동 한신청구아파트의 2009년 1월말 평균 매매가는 3.3㎡당 평균 약 1543만 원이었지만, 7월 말 평균 매매가는 1857만 원으로 약 20% 올랐다. 당시 7월은 지하철 9호선 신목동역이 개통한 시기였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철도노선이 신설되면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해당 지역의 인구 유입도 늘어 상권과 인프라 증대로 이어진다”면서 “비약적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된 경우에는 아파트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이번 계획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안의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파주 운정신도시는 지역의 숙원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파주연장안과 3호선 연장안이 예정돼 있다. 이 지역은 그 동안 경의선을 제외하고 교통여건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GTX 연장노선은 킨텍스~교하 차량기지까지 연결하는 총 11.6㎞로, 운정3지구와 1, 2지구의 사이를 지난다. 3호선 연장안은 기존 종점인 대화역에서 운정신도시까지 약 7.6㎞를 연장해 약 3개역이 신설된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운정신도시 잔여물량 소진에 속도가 붙었다. 현대건설이 운정신도시 A24블록에서 분양하고 있는 ‘힐스테이트 운정’는 지난 일주일새 300여건의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GTX 파주 연장이 확정적이라는 입소문이 돌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면서 “이번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로 더욱 확신을 주고 있어 가계약에서 정계약으로 전환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 삼송지구와 서울 은평뉴타운에도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그 동안 논의해 오던 신분당선 삼송 연장안이 계획안에 담겼다. 삼송지구의 S공인중개 관계자는 “삼송역이 신분당선의 환승역으로 조성될 계획이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분당선 삼송 연장안은 동빙고에서 삼송지구를 연결하는 19.42㎞의 노선으로 광화문을 거쳐 은평뉴타운, 고양 삼송지구까지 이어진다. 이 연장노선을 이용하면 기존 3호선보다 더 빠른 30분 내에 강남권 진입이 가능해진다.

이밖에 도봉산역에서 포천까지 지하철 7호선을 연장하는 노선도 국가철도망 계획에 새로 담겼다. 이 노선은 양주신도시를 지나 일대의 교통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화성시 봉담읍 지역도 이번 계획의 수혜지다. 기존 수원 호매실까지 예정됐었던 신분당선 남부 연장 노선이 봉담읍까지 연장되도록 계획에 포함됐다.

문정우 동아닷컴 기자 apt06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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